스리랑카는 불교문화의 중심지이자,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나라입니다. 특히 스리랑카 중부 지역은 유서 깊은 사원과 정원,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본 글에서는 불교 경전이 편찬된 알루비하라 사원, 불치가 보관된 신성한 사찰 불치사(Temple of the Tooth), 그리고 식물 다양성으로 유명한 페라데니야 식물원을 중심으로 역사와 자연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알루비하라 사원 – 불교 경전이 기록된 역사적 장소
알루비하라 사원은 스리랑카 마타레(Matakale) 지역에 위치한 고대 불교 사찰로, 스리랑카 불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입니다. 기원전 1세기경, 스리랑카에서 처음으로 불교 경전이 문자로 기록된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의미만으로도 성지순례지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사원 내부는 여러 개의 석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석굴에는 다양한 크기의 불상과 벽화, 고대 문자로 새겨진 경전 조각들이 남아 있어 역사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바위에 새겨진 팔리어 문장들은 불교가 구전에서 문자로 정리되던 시기의 귀중한 흔적입니다. 사원의 조용한 분위기와 단순한 구조는 당시 수도승들의 수행 환경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방문자들은 석굴을 천천히 둘러보며 불교가 단지 종교가 아닌 하나의 지적 문화로 발전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불교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곳이며, 다른 화려한 사원들과는 달리 학문적 가치와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페라데니야 식물원 –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 명소
페라데니야 식물원은 캔디(Kandy) 근교에 위치한 스리랑카 최대의 식물원으로, 1821년 영국 식민시대에 본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약 147에이커의 광대한 부지에는 4,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다양한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식물원은 자연과 학문,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각 구역은 야자수길, 난초 정원, 향신료 정원, 대나무 숲 등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스리랑카의 대표 식물인 보리수, 육두구, 계피나무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교육적 가치도 높아, 식물학자나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활용됩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피크닉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아름다운 조경과 잘 정돈된 산책로, 곳곳에 자리 잡은 벤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불치사 – 불교 성보가 보관된 신성한 사찰
불치사(Temple of the Tooth)는 스리랑카 불교의 중심지인 캔디(Kandy)에 위치한 사원으로, 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보관되어 있는 스리랑카 최고 성지 중 하나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전 세계 불자들의 순례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16세기경 캔디 왕국 시절에 건립되었으며, 건축양식은 스리랑카 전통 불교 건축과 왕궁의 웅장함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중심 건물인 사리탑이 위치한 공간은 일반인에게 직접 공개되지는 않지만, 매일 오전·오후에 진행되는 의식(Dalada Maligawa)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