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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 프롱방스 구시가지 돌길, 창문뷰, 노천카페

by BeeBeeMom 2025. 8. 18.

프랑스 남부의 도시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는 햇살과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로, 구시가지 골목골목은 걷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창문마다 꽃이 피어나고, 햇살 아래 노천카페의 풍경은 감성적인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한 배경이 되어 줍니다. 엑상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세 가지 거리 요소인 돌길, 창문뷰, 노천카페를 중심으로 꼭 가봐야 할 명소와 촬영 팁을 소개합니다.

 

엑상 프로방스 구시가지 관광

감성 충만한 돌길, 시간 속을 걷다

엑상 프로방스의 구시가지는 프랑스 남부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중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닥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는 자연석 포장도로, 즉 돌길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길이 아니라 수백 년간 사람과 마차, 예술가와 상인들의 발걸음을 품어온 길로, 이 도시의 기억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특히 마자랭 지구(Quartier Mazarin)는 대표적인 돌길 산책 코스입니다. 이 지역은 17세기 귀족 주택들이 늘어서 있으며, 바닥의 석재 질감과 건물의 고전적인 파사드가 조화를 이루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돌길 사이로 비가 내리면 돌이 반사광을 머금고 반짝이는데, 이는 사진으로 담아낼 때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 사이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유유히 걷는 모습이나 낙엽이 깔린 장면 등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들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예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로우 앵글(로우샷) 구도를 활용하면 돌의 질감과 거리의 깊이가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됩니다.

또한 새벽 시간대나 해 질 무렵의 부드러운 자연광 아래에서 촬영하면 섬세한 그림자 표현이 살아나며, SNS용 감성사진을 만들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엑상의 돌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걸을수록 장면이 달라지는 살아 있는 캔버스입니다.

창문마다 피어나는 예술적 뷰포인트

엑상 프로방스를 사진의 도시로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거리의 창문 풍경입니다. 이 도시의 구시가지 건물들은 대부분 3~4층 규모의 르네상스 또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오래된 석조 외벽과 함께 따뜻한 색감의 창문 셔터가 인상적입니다. 파스텔톤의 연두, 하늘색, 베이지 컬러의 셔터는 낡은 듯 정겨우며, 창틀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이 놓여 있어 작은 정원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Place d'Albertas 광장 주변은 대표적인 창문 포토존입니다. 이곳은 18세기 귀족이 설계한 주택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중앙의 고풍스러운 분수와 주변 건물 창문이 어우러진 장면은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는 스팟입니다. 창문마다 배치된 꽃 화분은 여름에는 라벤더와 제라늄이, 가을에는 단풍색 식물이 어우러지며 사계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엑상의 창문들은 대부분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프랑스 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커튼 사이로 흐르는 바람, 실내 조명과 외부 자연광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는 일상 속 예술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습니다.

포토그래피 팁으로는, 수직 프레임과 클로즈업 촬영을 추천합니다. 전체 건물이 아닌 창문 하나에 초점을 맞추어 촬영하면 더욱 감성적이고 포스터처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창문은 아트 갤러리처럼 예술 작품을 걸어두는 경우도 있어, 엑상의 창문은 도시가 만든 갤러리이자 포토존입니다.

노천카페, 햇살 속 한 컷의 낭만

엑상 프로방스 구시가지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마지막 요소는 단연 노천카페 풍경입니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길과 이어져 있어,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그 자체로 한 폭의 유화처럼 느껴지는 이 카페 풍경은 여행자들의 인생샷을 위한 명소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카페 거리인 Cours Mirabeau(미라보 거리)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서 있어 자연 차양막처럼 햇살을 가려주며, 부드러운 빛과 그림자가 테이블 위에 드리워져 매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곳의 카페들은 테이블, 의자, 메뉴판까지 세심한 디자인 감각을 자랑하며, 앉아 있는 모습 자체가 여행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카페 Les Deux Garçons은 예술가 폴 세잔과 자코메티가 자주 찾던 장소로, 벽면과 천장, 테이블 세팅 등 모든 디테일이 고풍스럽고 역사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커피뿐 아니라 브런치나 디저트류도 훌륭하며, 식사 사진과 인물 사진을 함께 남기기에 좋습니다.

거리 공연자들이 연주하는 음악,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 바리스타의 커피 내리는 소리까지 어우러지며, 이곳의 카페는 하나의 생활 예술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포토팁으로는 햇살이 정면에서 들어오는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4시 이후를 추천하며, 테이블을 배경 삼아 자연스럽게 촬영하면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결론

엑상 프로방스는 프랑스의 삶과 예술, 그리고 감성을 골목길 안에 고스란히 담아낸 도시입니다. 돌길 위를 걷는 순간부터 창문을 바라보는 찰나, 노천카페에 앉아 햇살을 마시는 시간까지 — 모든 장면이 사진으로 남기기에 충분한 이야기와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신다면, 카메라를 들고 엑상의 거리를 천천히 걸어보세요. 당신만의 인생샷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