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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행 (하드리안 문, 칼레이치, 이블리탑)

by BeeBeeMom 2025. 10. 14.

터키 지중해 연안의 대표 도시 안탈리아(Antalya)는 아름다운 해안선뿐 아니라, 고대 로마 제국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특히 구시가지 지역인 칼레이치(Kaleiçi)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명소로 손꼽히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하드리안 문(Hadrian's Gate), 이블리탑(Yivli Minaret) 등의 역사적 건축물은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안탈리아의 전통과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구시가지 핵심 투어 코스를 소개합니다.

 

칼레이치

하드리안 문 – 로마의 흔적이 남은 관문

하드리안 문은 안탈리아 구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로마 제국 시기의 기념문으로, 기원후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안(Emperor Hadrian)의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습니다. 현재까지도 매우 좋은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고대 로마 건축 양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힙니다. 총 3개의 아치형 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흰색 대리석과 섬세한 조각이 돋보이며, 기둥과 아치 위 장식이 정교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문 상단의 장식 부조들은 하드리안 시대의 예술성과 권위를 반영합니다. 이 문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장소로 여겨지며,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드리안 문을 지나면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저녁 무렵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안탈리아 여행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칼레이치 – 역사와 감성이 어우러진 구시가지

하드리안 문을 통과하면 곧바로 이어지는 지역이 바로 칼레이치(Kaleiçi)입니다. ‘성 안’이라는 뜻의 이 지역은 고대 로마부터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구역입니다. 좁은 골목, 빨간 지붕의 집들, 나무 창문, 그리고 조용한 카페와 부티크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터키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칼레이치에서는 오래된 오스만 양식 주택이 개조된 부티크 호텔이나 전통 찻집, 예술 갤러리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작은 광장과 분수가 나오며, 예술품을 판매하는 노점상과 거리 음악가들도 만나볼 수 있어, 이곳만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구조이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이며, 낮에는 전통문화와 건축을 즐기고, 밤에는 레스토랑과 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안탈리아의 정취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칼레이치입니다.

이블리탑 – 안탈리아의 대표적인 상징물

이블리탑(Yivli Minaret)은 13세기 셀주크 투르크 시대에 건축된 모스크의 첨탑으로, 안탈리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이블리'는 터키어로 ‘홈이 있는, 주름진’이라는 뜻을 가지며, 실제로 이 첨탑은 원형 기둥 형태에 세로 홈이 파여져 있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높이는 약 38미터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며, 도시 곳곳에서 이 첨탑이 배경으로 등장할 정도로 상징성이 큽니다. 이블리탑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안탈리아의 이슬람 건축과 역사를 상징하는 유적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탑 아래에는 이블리 모스크(Yivli Minare Mosque)가 함께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는 고대 유적지와 작은 박물관, 예술 갤러리, 카페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블리탑은 단순히 바라보는 것뿐 아니라 역사와 종교,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관광지입니다.

하드리안 문을 통해 역사의 문을 열고, 칼레이치 골목을 따라 감성을 걷고, 이블리탑에서 안탈리아의 상징을 바라보는 여정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완벽한 구시가지 투어입니다. 유적과 거리 풍경을 함께 즐기며, 터키 문화의 깊이를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 코스를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