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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유네스코 명소 탐방 (시기리야, 갈비하라, 랑콧비하라)

by BeeBeeMom 2025. 10. 10.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진주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들은 스리랑카의 깊은 역사와 불교문화의 유산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시기리야 록, 갈비하라 석불군, 그리고 랑콧비하라 사원을 중심으로, 스리랑카 문화유산의 정수와 그 의미를 소개합니다.

 

시기리야 록

시기리야 록 – 공중궁전의 미스터리

시기리야 록은 스리랑카 중북부에 위치한 거대한 화강암 절벽으로, 일명 '하늘 위의 요새'라고도 불립니다. 높이 약 200미터에 이르는 이 거대한 바위산 위에는 5세기경 카사파 1세 왕이 건설한 궁전 유적이 남아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벽화 ‘시기리야 처녀들’로, 바위 벽면에 그려진 18명의 여인상이 고대 벽화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정교하게 설계된 왕궁 유적, 수로와 정원 시스템, 계단 구조 등은 당시 건축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며, 많은 학자들이 ‘고대 세계의 경이’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기리야는 단순한 요새를 넘어 권력, 예술, 종교가 융합된 공간입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이 바위 정상까지 오르며 그 풍경과 역사의 흔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는 스리랑카 평원의 절경은 여행의 백미로 손꼽힙니다.

갈비하라 – 불교 조각 예술의 절정

갈비하라는 스리랑카 폴론나루와 지역에 위치한 고대 사원 유적지로, 12세기경 파라크라마바후 1세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거대한 불상 조각들로 유명하며, 스리랑카 불교 조각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유적입니다. 총 4개의 불상이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각각의 불상은 다른 자세(좌불, 입상, 와불)로 조각되어 불교의 다양한 수행과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특히 와불(누워 있는 부처님)은 길이만 해도 약 14미터에 달하며, 섬세한 표정과 의복의 흐름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갈비하라는 조각예술 외에도 당시 수도였던 폴론나루와의 불교 건축양식과 수도승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입니다. 많은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명상하며 불교의 정신을 직접 체험합니다. 또한 불교미술을 연구하는 학자나 예술가에게는 영감의 원천이 되는 장소입니다.

랑콧비하라 – 스리랑카 대승불교의 중심

랑콧비하라는 폴론나루와 시내 북쪽에 위치한 대형 불탑 사원으로, 12세기경 건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름의 의미는 ‘파도 같은 불빛의 사원’이며, 실제로 이 대탑은 붉은 벽돌로 지어져 일몰 시간에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사원은 마하비하라파 전통에 기반한 대승불교의 핵심 수행처였으며, 주변에는 수도승들의 수행처, 회랑, 돌기둥 등 다양한 건축물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불교 공동체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탑의 높이는 약 55미터로, 스리랑카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며, 현재까지도 지역 불자들의 순례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랑콧비하라는 건축적 아름다움과 함께 종교적 상징성도 강하게 내포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연중 다양한 불교 행사가 열립니다. 유적 내부는 비교적 조용하고 상업화되지 않아, 진정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시기리야나 갈비하라와 함께 여행 일정을 구성하면, 스리랑카 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기리야 록, 갈비하라, 랑콧비하라는 각각 건축, 조각, 종교 수행을 대표하는 스리랑카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고대 문명의 정교함과 불교문화의 깊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이 세 곳은, 스리랑카 여행의 핵심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역사와 예술, 종교를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이 세 곳을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