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는 단순히 고층 빌딩과 야경만으로 기억되기엔 아까운 도시입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정취가 묻어나는 거리, 현대적인 상업지구, 로컬 감성을 담은 레트로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현재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상해 도심 속 걷기 좋은 명소 3곳 – 장위엔(장원), 옛거리(라오제), 남경로(난징루)를 소개합니다. 역사와 감성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장위엔(장원) – 근대 상해 감성을 담은 복고 거리
장위엔(張園, Zhangyuan)은 19세기 말 상해 최초의 고급 주택단지로 출발한 지역으로, 최근 복원되어 상해의 ‘복고 감성’을 대표하는 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프랑스 조계지 시절의 건축양식을 유지한 채, 현대적인 상업 공간과 전시 공간, 카페, 편집숍 등이 들어서 있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 위치: 상해 정안구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 도보 5분)
- 운영시간: 상점 및 전시관별 상이 (보통 오전 10시~오후 9시)
- 입장료: 무료
- 추천포인트: 골목 산책, 감성 사진, 조용한 티 카페, 옛 저택 전시관
옛거리(라오제) – 전통과 로컬 문화가 살아있는 골목
‘라오제(老街)’는 한자로 ‘옛 거리’를 뜻하며, 상해의 라오제는 상하이 전통 건축물과 로컬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는 고풍스러운 공간입니다. 대표적으로 황푸강 근처의 상하이 라오제(Shanghai Old Street)가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곳은 중국 전통 양식의 기와집 건물이 늘어서 있고, 거리 곳곳에 먹거리와 기념품, 골동품 상점이 있어 중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 위치: 상해 황푸구, 예원 근처 (지하철 10호선 예원역 하차)
- 운영시간: 대부분 상점은 오전 9시~오후 9시 운영
- 입장료: 거리 자체는 무료 (예원 내부 입장료 별도)
- 추천포인트: 예원 연계 투어, 전통 간식, 기념품 쇼핑, 붉은 등 풍경
남경로(난징루) – 상해의 쇼핑과 야경 중심지
남경로(南京路, 난징루)는 상해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이자 번화가로, 서쪽의 정안사(靜安寺)에서부터 동쪽 외탄(와이탄, The Bund)까지 약 5.5km에 이르는 도심 메인 스트리트입니다.
- 위치: 상해 중심부 (지하철 1, 2, 8호선 ‘인민광장역’ 또는 ‘동남경루역’ 이용)
- 운영시간: 매장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10시
- 입장료: 없음
- 추천포인트: 야경 감상, 쇼핑, 간식거리, 옛 유럽식 건물 사진
특히 남경로 보행자 거리는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어 걷기에 매우 쾌적하며, 중간중간 벤치와 거리 공연 등도 있어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조명이 화려하게 켜지며, 외탄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로 인기입니다.
상해는 단순한 대도시 이상의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장위엔에서는 상해 근대사의 정취를, 라오제에서는 전통과 로컬 감성을, 남경로에서는 현대적인 도시 감성과 야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4년 상해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세 곳을 도보로 천천히 걸어보며 도시의 다층적인 매력을 직접 느껴보세요. 발걸음마다 이야기가 있는 상해 도심 속 골목길 여행, 지금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