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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벤 공사 히스토리 (보수 공사, 비포에프터, 내부 리모델링)

by BeeBeeMom 2025. 8. 26.

영국 런던의 상징, 빅벤(Big Ben)은 단순한 시계탑을 넘어 영국 정치, 역사, 문화의 상징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적 건축물도 세월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보수 공사는 약 5년에 걸쳐 진행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2022년 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빅벤 보수 공사의 시작 배경부터 전후 변화, 내부 개선 사항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영국 여행 또는 건축·문화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빅벤

공사 배경: 노후화와 보존의 갈림길

빅벤은 사실 정식 명칭이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로, 빅벤은 탑 안의 거대한 종(Great Bell)의 별칭입니다. 1859년 완공 이후 160여 년 동안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시계탑으로 기능해온 이 건축물은 시간과 전쟁, 환경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심각한 구조적 균열, 부식, 누수, 화재 위험, 시계 기계 고장 등의 문제가 드러났고, 보존 없이는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2017년 8월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시작됐으며, 원래 4년 계획이었으나 팬데믹과 예산 초과 등의 이유로 5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공사 기간 중에는 시계탑 외관을 전면 가림막으로 덮고, 종소리도 대부분 중단되었습니다. 다만, 브렉시트 공식 선언일, 엘리자베스 2세 서거일과 같은 국가적 행사 시에는 일시적으로 울리기도 했습니다. 공사 예산은 초기 6천만 파운드에서 최종 약 8,000만 파운드 이상으로 증가하며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공사 전후 변화: 외관부터 디테일까지

빅벤은 공사 이전에도 많은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는 건축물이었지만, 이번 보수 작업을 통해 더욱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의 색감입니다. 기존에는 잿빛 혹은 갈색 빛의 시계탑으로 인식되었지만, 이는 오염물과 도료의 변색 때문이었습니다. 복원 작업을 통해 드러난 본래의 색은 크림색 석재와 짙은 파란색과 금색이 조화된 고딕 리바이벌 양식이었습니다. 시계판의 바늘과 숫자도 원래의 프러시아 블루와 금색 도료로 복원되었으며, 시계판 테두리는 더 정교하게 단장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훨씬 선명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이 완성되었고, 많은 여행객들이 “처음 보는 빅벤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탑 상단부에 있는 장식 조각들과 문양들도 세심하게 복원되어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장인의 손길을 재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로써 빅벤은 단순한 시계탑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부 리모델링 : 전통과 기술의 공존

이번 보수 공사의 핵심은 외관 복원뿐 아니라, 내부 시스템 개선에도 집중되었다는 점입니다. 시계 장치는 여전히 기계식 태엽 방식으로 유지되지만, 정밀 조정과 유지보수를 위한 전자 장비와 안전 시스템이 보강되었습니다.

  • 엘리베이터 설치: 기존에는 334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지만, 이번 공사로 내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응급상황 대응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조명 시스템 교체: LED 기반의 친환경 조명으로 교체되어 밤에도 아름답고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 효과 구현
  • 방음·진동 제어 시스템 도입: 탑 내부 진동 및 소음 조절 기술이 반영되어, 시계 정비 및 점검이 수월해졌습니다.
  • 보안 시스템 강화: 국회의사당과 연결된 공간인 만큼, 최신 감시 장비와 접근 제어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개선이 기존 건축물의 구조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입니다. 고전과 현대 기술이 조화를 이룬 이번 복원은 세계 문화유산 관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5년에 걸친 복원 끝에 다시 태어난 빅벤은 과거의 아름다움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안전과 효율까지 갖춘 건축물로 거듭났습니다. 지금의 빅벤은 단순한 시계탑이 아닌 영국 왕실, 정치, 예술, 기술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런던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복원된 빅벤 앞에서의 한 컷은 그 자체로 여행의 완성입니다. 꼭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