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는 맑은 바다와 풍부한 해양 생물로 세계적인 스노클링 및 다이빙 성지로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상어와의 체험’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인기 액티비티입니다. 몰디브 해역에는 위험하지 않은 여러 종류의 상어들이 서식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몰디브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상어 3종 – 블랙팁 리프샤크, 레몬샤크, 고래상어 – 그리고 각각을 만날 수 있는 추천 구간을 소개합니다.
블랙팁 리프샤크 – 얕은 바다에서 만나는 상어
블랙팁 리프샤크(Blacktip Reef Shark)는 몰디브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상어입니다. 몸길이는 약 1~1.5m 정도이며, 등지느러미 끝이 검은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으며, 성격이 매우 온순하여 스노클링으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상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얕은 리프 주변, 즉 해변에서 멀지 않은 수심 2~4m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나 초보 스노클러에게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관찰 포인트로는 아리 아톨(Ari Atoll)과 바 아톨(Baa Atoll)이 있으며, 특히 리조트 하우스리프(House Reef)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 중 조용히 다가가면 비교적 가까이에서 관찰이 가능하지만,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터치 시 상어가 놀라 달아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물속에서는 방수카메라 또는 고프로(Gopro)를 활용해 생생한 모습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레몬샤크 – 깊은 수심과 구조된 체험 프로그램
레몬샤크(Lemon Shark)는 이름처럼 연한 노란빛을 띠는 몸색깔이 특징이며, 최대 3m까지 자랄 수 있는 중형 상어입니다. 사람에게 공격적인 성향은 없으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일반 스노클링보다는 다이빙 또는 전문가 동행 투어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이 상어는 주로 라군 내부나 리프 외곽의 수심 10m 내외 지역에서 서식하며, 가끔 얕은 해안가 근처에서도 출몰합니다. 대표 체험 구간은 라부아니 아톨(Lhaviyani Atoll) 또는 누누 아톨(Noonu Atoll) 주변으로, 일부 리조트에서는 사전 허가된 상어 피딩 투어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레몬샤크는 밤 시간대에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나이트 다이빙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습니다. 단, 반드시 공인 다이빙 센터 및 전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하며, 급격한 움직임이나 섭식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보자는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본 교육 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래상어 – 몰디브 바다의 진짜 하이라이트
고래상어(Whale Shark)는 세계 최대 어류로, 최대 12m 이상까지 자랍니다. 외형은 상어지만 식성은 플랑크톤 중심이라 전혀 위험하지 않고 사람과 함께 수영해도 안전합니다. 몰디브에서는 주로 사우스 아리 아톨(South Ari Atoll)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으며, 이곳은 고래상어가 연중 출몰하는 세계적인 관찰 포인트입니다. 고래상어 체험은 보통 스피드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바다에 들어가 수면에서 관찰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운이 좋으면 가까이서 거대한 몸집이 유유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압도적인 자연의 웅장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고래상어 투어는 일정 시간 동안 여러 포인트를 이동하며 찾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내심과 체력이 필요하며, 날씨나 시야 조건에 따라 관찰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 시 플래시 사용은 금지되며,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지 않는 것이 규칙입니다.
몰디브는 초보자부터 숙련 다이버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어 체험 구간이 준비된 해양 천국입니다. 블랙팁 리프샤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레몬샤크는 다이빙에 적합하고, 고래상어는 생애 꼭 한 번은 경험해야 할 감동적인 체험입니다. 몰디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정에 맞춰 상어 체험을 꼭 포함해보세요. 바닷속에서 마주하는 상어는 두려움이 아닌 경외심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